나는 나의 사랑하는 가족과 친지 앞에서 약학의 전문인으로서
내 삶을 인류를 위해 바치겠다는 엄숙한 선서를 합니다.
하나. 나는 오늘 이 순간부터 고통 받는 인류의 복지와 행복을 생각하며 그들을 위해 살아갈 것입니다.
하나. 나는 모든 생명을 존중하여 어떠한 생명이라도 소홀히 여겨지는 것을 절대 용납하지 않겠습니다.
하나. 나는 언제나 나의 모든 지식과 능력을 발휘하여 인류복지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하나. 나는 약학에 대한 전문적인 능력을 꾸준히 발전시켜 항상 최고의 역량을 발휘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하나. 나는 약학과 관련한 모든 법규를 엄격히 준수할 것이며 대중의 이익을 위한 모든 법 제도를 준수하겠습니다.
하나. 나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최고의 도덕적 가치 규범을 따르겠습니다.
하나. 나는 약학의 전문인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으며 이에 근거하여 이 모든 조항들을 자발적으로 수행할 것임을 엄숙히 선서합니다.
[참고]근대 약학의 아버지 디오스코리데스
디오스코리데스(Pedanium Dioscorides)는 서기 50∼70년경 600여종 이상의 식물, 35종의 동물성 약물, 90종의 광물성 약물 등을 수록한 약물학 전집을 펴냈다. 아프리카, 프랑스, 페르시아, 아르메니아, 이집트에서 습득했던 지식을 방대하게 수집해 기록했던 것이다. 그 내용으로 생약의 서식지, 식물학적 설명, 성능과 작용 형태 및 약의 의학적 용도와 부작용, 약의 투여 용량 등을 기재했으며 약초의 수확기, 저장법, 혼합법, 혼합 측정법, 동물약, 마약, 비치료약 등과 약초의 산지도 수록했다.
그는 약물에 대해 이성적이고 실증적인 접근방법을 구사했을 뿐 아니라 비판적인 태도를 가졌다고 전해진다. 그의 약물 분류는 생리작용을 추정해 이를 근거로 삼았고 근대 식물 명명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디오스코리데스 약물학 번역서는 2세기 동안 그리스, 라틴, 아랍에서 사용됐고 512년의 기간을 거쳐 전 약물들을 망라, 알파벳 순서로 정리한 저서’약물학(Materia Medica)’이 출판되기도 했다. 인쇄술의 발달로 1478년부터 수많은 번역서들이 쏟아져 나왔고 1544년까지 무려 35종의 번역과 주석집들이 출판됐으며, 서구 약전의 근간을 제공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디오스코리데스 선서는 약학대학 학생들이 앞으로 약사로서 살아가기 위한 다짐을 하는 선서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