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초원 개요

약초원 설립 배경

 

차 의과학대학교 약초원은 “대학의 장기발전에 관한 계획”에 의거하여 학부생들의 교육, 실습 및 연구 지원을 위한 기반 시설 확보를 위해 조성을 시작하였으며, 본부의 지원으로 현재와 같은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2016년 하반기부터 약초원 설립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하였고, 이를 위해 한양대학교 약학대학 약초원, 국립수목원,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약초원 등을 방문하여 벤치마크를 진행하였습니다. 또한 약초원 조성 및 관리를 위한 “차아름”이라는 약대 소모임을 구성하여 “약초원을 차 의과학대학교의 랜드마크로 만들어 보자”라는 목표로 성심을 다해 준비한 결과 2017년 9월 25일 정식으로 약초원을 개원하게 되었습니다.

 

약초원 설립 역사

 

2016년 6월 24일

약초원 조성 계획 총장님 보고

2016년 7월

약초원 조성을 위한 사이트 확보 및 인프라 구성 진행

2017년 3월 10일

약초원 조성을 위한 실무팀 구성

역사는 이 날을 다른 이유로 기억하겠지만, 약학대학에서는 이 날 처음으로 약초원 조성을 위한 미팅이 열렸었습니다.
실무를 맡은 정기원 교수를 필두로, 약학과 재학생 8명이 모여 약초원 조성과 관리를 위한 소모임을 구성하기로 결의했습니다. 과학관 옆, 학교 후문 쪽에 공터가 존재한다는 것은 알았지만 그 자리에 약초원이 생긴다는 것은 잘 상상이 가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그로부터 일주일 뒤, 세 개의 소모임인 차아름 정관을 제정함으로서 설립되었습니다.
봄기운을 입고, 약초원이라는 결실의 씨가 움트기 시작했습니다.

2017년 3월 16일

약초원 벤치마크 – 한양대학교 약초원

약초원은 처음이라 다들 너무 막막했습니다. 위대한 기업가께서 위와 같은 명언을 남기신고로, 그 말을 그대로 받들려고 했으나 그러기에도 너무 몰랐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방향을 바꿨습니다. ‘임자, 가봤어?’ 한양대학교 약초원을 방문하여 어떤 생약들을 식재했는지 살피고, 어떻게 관리하는지도 전해 들었습니다.
인심 좋으신 담당 교수님 덕분에, 일부 품목은 약초원 차원에서 제공을 해주실 수도 있다는 반가운 소식도 함께 모셔왔습니다. 해보신 분 덕분에 배웠으니, 이제 저희도 직접 해 볼 차례입니다.

2017년 3월 4째주

 약초원 땅 고르기

우리 선조들께서는 중요한 일을 앞두고 목욕재계하여 심신을 가다듬는 아름다운 전통을 오랫동안 지켜오셨습니다. 저희도 그 전통을 받잡아, 생약 묘목과 식생을 파종하기 전에 약초원 부지를 고르게 다졌습니다.
고랑은 몇 개로 할지, 길은 어디로 낼지, 구역은 어떻게 나눌지를 심사숙고한 끝에 지금의 약초원 구역 분획이 완료되었습니다. 그 계획에 맞춰 겨우내 돋아난 잡초를 뽑고, 적정량의 퇴비를 잘 섞어 경운한 결과 방치되어 있던 황무지를 옥토로 개간하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이제 파종을 할 때입니다.

2017년 4월 10일

약초원 식재 및 파종

잘 닦여진 터에 묘목을 식재하고, 파종을 진행했습니다. 포천의 기후에 어떤 생약이 가장 적합할지를 알 수가 없기에, 최대한 많은 수의 생약을 파종한 다음 어떤 것이 살아남는지를 지켜봄으로서 포천의 환경에 적합한 생약을 찾아내기로 했습니다.
총 63종의 생약을 식재하였는데, 안타깝게도 16종은 포천의 기후조건에는 맞지 않았던지 약초원을 떠나야만 했습니다. 그들의 빈 자리는 다음 추가 파종 시에 다른 생약을 위한 자리로 비워놓았습니다.
생존율을 생각하면 매우 성공적이었지만, 처음으로 실패를 겪은 날이기도 했습니다.

2017년 4월

약초원 벤치마크 – 국립수목원

흔히들 사자를 ‘백수의 왕’이라 칭하지만, 사자도 물에 들어가면 젖은 고양이가 될 뿐입니다. 한양대 약초원에서도 많은 것을 배웠지만, 저희는 저번 파종을 통해 포천의 기후가 범상치 않음을 깨닫게 됐습니다. 불치하문(不恥下問)이라고도 하는데, 길을 잃었으면 고수께 여쭙는 것이 당연한 도리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광릉수목원을 찾아갔습니다. 포천의 매서운 기후를 굳건히 견디고 계신 국립수목원은 역시 남다르셨습니다. 방문을 통해 포천의 기후에 잘 자라는 식물이 어떤 것들인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2017년 5월 17일

약초원 건강검진

조금 귀찮더라도, 날 잡고 하루 종일 건강검진을 받아야 큰 병도 조기에 잡을 수가 있습니다. 저희 약초원에게는 5월 17일이 그 날이었습니다.
주치의이신 정기원 교수님도 팔을 걷어붙이고 저희와 함께 약초원 곳곳의 상태를 점검하셨고, 흙이 흘러내린 고랑을 다시 돋우었습니다. 그리고 제 철이 지나, 계절이 바뀌면 대체해야 할 생약들을 솎아냈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정리를 마치고 나니, 무성한 식물 사이로 사람이 다닐 길을 내야겠다는 것에 생각이 미쳤습니다.
회의 끝에 야자매트를 설치하기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2017년 5월 31일

길을 닦다

로마인들이 세계를 지배할 수 있었던 원동력 중 하나는 로마에서부터 사방으로 뻗은 매끈한 포장도로였습니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격언도 그렇게 나오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야자매트로 길을 놓아, 약초원의 번영을 이끌어내기로 했습니다. 약초원을 한 바퀴 돌 수 있는 큰 길을 놓고, 사이사이에 작은 길을 놓아 왕래가 편하도록 했습니다. 괭이로 땅을 평평하게 고르고, 매트를 깔아 길을 낸 다음 말뚝으로 단단히 고정을 했습니다.
이제 약초원도 이민족 같은 잡초로부터 조금 더 수월하게 방어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17년 6월

임수

차 의과학대학교는 해룡산이라는 해발 661m의 산을 등지고 있어 배산(背山)은 충족을 하였으나, 임수(臨水)는 미처 달성하지를 못하였습니다. 약초원의 사정도 이와 비슷해서, 저희는 식물에게 생명수를 공급하는 데에 적잖은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이런 젼ᄎᆞ로, 물 긷는 학생들을 어엿비 너겨 학교에서 수도관을 설치해주셨습니다. 덕분에 약초원에 자리를 잡은 생약들도 촉촉한 땅에서 물 걱정 없이 잘 자랄 수 있게 되었습니다.

 

2017년 여름, 약초원 모습 갖추기(생약 표지판 작성, 히스토리 및 생약목록 작성, GRRC 식물 추가 식재)

2017년 9월 25일

개원식

딸이 결혼을 하면, 보통 아버지들은 식장에서 눈물을 흘리기 마련입니다. 뭔가 마무리를 지었다는 뿌듯함과 함께 떠나보낸다는 아쉬움이 커서 그러신다고 합니다.
저희는 눈물보다는 땀을 흘렸던 것 같지만, 개원식에서 테이프 커팅이 끝나고 내부 투어를 진행할 때의 심정은 비슷했던 것 같습니다. 6개월 전만 하더라도 아무것도 없던 땅에 향긋한 로즈마리를 비롯한 수많은 생약들이 파릇파릇 그 자태를 뽐내는 것은, 저희가 흘린 땀에 대한 충분한 보답이었던 것 같습니다.
땀으로 키운 씨앗이 아름다운 꽃을 피운 날, 무척 기뻤습니다.